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에서 기업 간 대금 지급과 해외송금 등 실제 결제에 사용된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4000억 달러(약 560조 원)를 넘어섰습니다. 투자 시장의 대기 자금으로만 쓰이던 가상자산이 실물 경제의 진짜 화폐처럼 활용되는 것입니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선점한 비자(Visa) 등 실물 인프라 중개 기업들이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이자 수혜주로 꼽힙니다.
올해 1~8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실제 결제액은 약 560조 원(4010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투자자는 결제망을 선점한 글로벌 카드사(비자 등)와 결제 인프라 솔루션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 1~8월 스테이블코인 실결제액 560조 원 돌파
- 비자 스테이블코인 연계 결제액 200% 급증
- 국내 디지털자산법 공백 속 투자 리스크 주의
가상자산 대기 자금에서 실물 결제로 판도가 바뀐 배경
기업들이 수수료를 아끼고 국경 간 송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국가 간 송금 시스템은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느라 송금 완료까지 수일이 걸리고 수수료도 비쌌습니다. 반면 달러 가치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단 몇 분 만에, 아주 적은 비용으로 대금을 정산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바레즈앤마살(A&M)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실제 결제 추정액은 최소 4010억 달러(약 560조 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전체 전송액인 85조 달러에 비하면 실결제 비중은 0.5% 수준으로 아직 작지만, 가파른 성장세 자체가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의 결합이 이 흐름을 더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메타가 지난달 8일 공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대표적입니다. 뮤즈는 이메일 발송이나 여행 예약뿐만 아니라 온라인 결제까지 스스로 수행합니다. AI 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나 API를 수시로 구매할 때 발생하는 초소액·고빈도 거래에는 기존 카드망보다 스테이블코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iM증권도 이러한 에이전틱 커머스의 등장이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영토를 넓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AI 에이전트 기반의 결제가 확장되는 모습은 최근 시장에서 활발히 다뤄지는 삼성의 AI 인프라 투자 전략과도 맥을 같이합니다. 전력과 반도체뿐만 아니라 금융 결제 인프라까지 AI 시대에 맞춰 재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검증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의 성장세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Visa)의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결제액이 전년 대비 200% 가까이 급증하며 인프라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카드를 충전해 결제하면, 가맹점은 비자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법정화폐로 대금을 받는 방식입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결제 단말기를 새로 바꿀 필요가 없고, 소비자는 보유한 가상자산을 실물 경제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체인 카드 분석 서비스 페이먼트스캔에 따르면, 이 같은 크립토 카드의 누적 결제액은 이미 1조 5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결제 과정의 뒤편에서는 수많은 핀테크 인프라 기업들이 환전과 송금을 처리하며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크립토 카드 서비스들의 성과와 인프라 구조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서비스 명 | 누적 결제액 | 인프라 파트너(벤더) | 주요 특징 및 혜택 |
|---|---|---|---|
| 리닷페이 | 약 65억 7,000만 달러 | 오픈페이드(Openpaid) | 크립토 카드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 차지, 유로 가상계좌 지원 |
| 이더파이 | 약 9억 1,800만 달러 | 듀(Due) |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팔지 않고 담보로 결제하는 한도 제공 |
비자는 이미 160개가 넘는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결제 정산 규모는 연환산 2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올해 누적 결제액 중 약 17%가 기업용·상업용 카드 프로그램에서 발생해, B2B 영역에서의 실질적 수요를 증명했습니다. 비자는 올해 7월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관리하고 발행할 수 있도록 돕는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을 출시하며 인프라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분석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와 시장 흐름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확장의 직접적인 수혜주로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장악한 비자(Visa)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머물던 자금이 실생활 결제로 나오면서, 이 인프라를 중개하는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자는 자체 결제망인 비자넷(VisaNet)에 스테이블코인 정산 기능을 내재화했습니다. 또한 스트라이프(Stripe)가 인수한 플랫폼 브리지(Bridge)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카드 결제 지원 국가를 18개국에서 올 연말까지 10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전 세계 1억 7500만 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한 비자와 스트라이프 진영의 인프라 연합이 실질적인 시장 확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투자에 나설 때 한층 더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 시장처럼 직접적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나 글로벌 결제 인프라 대기업이 상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나 블록체인 기술 개발 기업들이 테마주로 묶여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결제 매출이 발생하는지 공시를 통해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규제 공백과 이자 지급의 함정, 투자 시 주의해야 할 리스크
국내외 규제 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크립토 카드의 경우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기술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지만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법적 공백이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규정할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지난 2025년 6월 첫 발의된 이후 1년이 넘도록 국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제도적 기준이 없다 보니 국내 핀테크 기업이나 거래소들이 합법적인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제약이 큽니다. 그 사이 해외 가상자산 카드가 국내 비자·마스터카드 망을 타고 영토를 넓히며 국내 법제화 지연에 따른 시장 선점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크립토 카드사들이 고객을 모으기 위해 제시하는 고금리 혜택의 이면도 들여다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피오닉스(Pionex) 카드는 충전 잔고에 연 5% 수준의 이자를 주지만, 이는 시중은행처럼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이자가 대출 재원이나 고위험 디파이(DeFi) 상품 운용에서 나오기 때문에, 만에 하나 플랫폼에 문제가 생기면 원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더파이캐시처럼 가상자산을 담보로 결제하는 서비스는 담보 자산의 가격이 급락할 때 청산당할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실전 투자 팁: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투자할 때는 단순한 테마성 흐름에 휩쓸리지 마세요. 미국 전자공시시스템이나 국내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해당 기업이 실제로 글로벌 결제 인프라(비자, 스트라이프 등)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제 결제 수수료 매출을 내고 있는지 사업보고서를 직접 대조해 보는 게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스테이블코인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미국 달러나 유로화 같은 법정화폐의 가치에 1대 1로 고정되어 발행되는 암호화폐입니다.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급등락하지 않고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변동성 걱정 없이 실물 경제에서 물건을 사거나 대금을 송금하는 지급결제 수단으로 널리 쓰입니다.

기업들이 기존 카드 결제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싼 신용카드 수수료를 아끼고 국경 간 대금 송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해외 송금은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며 높은 수수료가 발생하고 정산에 며칠씩 걸리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즉시 정산이 가능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국내는 아직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규율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법적 공백 상태입니다. 실질적인 결제 인프라 매출 없이 소문만으로 급등락하는 테마주가 많으므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의 실제 제휴 여부와 구체적인 매출 비중을 공시를 통해 꼼꼼하게 확인한 뒤 투자해야 합니다.
자격 조건·금리·한도는 수시로 바뀌므로 신청 전 공식 사이트 공고를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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